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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 정서적 부작용 초래 가능

<8뉴스>

<기자>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만 뒤쳐진다는 부모들의 불안감은 조기교육 확산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학부모}
"남들이 다하니까 일단 불안하니까...심리적으로 불안하잖아요. 우리 아이만 뒤쳐지는 것 같아서..."

이런 과열 현상 속에 예상되는 가장 큰 사회문제는 사교육비의 증가입니다.

서울 강남 지역 가정 3곳 가운데 1곳은 이미 조기 교육비로 월 백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돼 사회적 위화감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아기의 고른 정서 발달을 도와주는 유치원 기능을 영어 학습 위주의 학원이 대체하는 것도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황혜신 교수/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아이들에게 전인적인 발달이 이루어지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나치게 영어만 강조하다 보니 이런 전인적인 발달에 소홀하게 되고 모국어 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비디오와 컴퓨터 조기 교육도 특히 생후 2, 3년 이하 어린이에게는 지나치게 자극적이어서 사용 시간을 엄격히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의사들의 말입니다.

{신의진 교수/연세대 의대}
"현란한 자극만 계속 뇌에 가기 때문에 다른 밋밋한 자극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오히려 컴퓨터가 아닌 다른 자극에 대한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유아 교육학자들은 조기교육을 하더라도 반드시 폭넓은 자연체험과 또래 집단과의 자연스런 교류가 충분히 병행돼야 정서적인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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