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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밀입국 중간거점 악용

<8뉴스>

<앵커>

인천 국제공항 환승구역이 밀입국자의 중간 거점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하고 손 놓을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한 외국인이 인천 공항 환승지역에서 누군가를 찾고 있습니다. 공항 호텔은 투숙 시간이 보통 서너 시간이지만, 이 외국인은 닷새나 묶어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잠시 뒤 중국인 두명과 만나 무언가를 건네 주는 순간 법무부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이 다가갑니다.

중국인들이 건네받은 것은 위조 여권과 미국행 항공권입니다. 이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렇게 외국인들이 인천 공항을 통해 제 3국으로 밀입국 하려다 적발된 사례는 지난 3월 개항 이후 벌써 5백여건, 국제 공항이 김포에 있을 때보다 5배나 늘었습니다.

공항측이 환승객을 유치하려고 통과 여객에 대해서는 입국 심사를 하지 않는데다 환승 지역이 넓고 호텔같은 편의시설도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엉뚱한 피해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인천공항을 통해 밀입국한 사람이 다른 나라에서 적발되면 밀입국자를 태워준 항공사들이 벌금을 물게 됩니다.

{대한항공 직원}
"밀입국 1명당 3천 2백에서 3천 5백불 물어야 하니 회사로서도 부담입니다."

또 범죄의 온상이라는 나쁜 이미지가 형성돼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키우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고 항공 관계자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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