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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화장품, 수은 '범벅'

<8뉴스>

<앵커>

피부를 하얗게 해 준다는 중국산 미백화장품에 수은이 다량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가 상하는 것은 물론 수은에 중독돼 중추신경 마비까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의 한 화장품 가게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피부색을 하얗게 해 주고 기미와 죽은깨를 없애 준다는 소문을 타고 중국산 비손 크림이 여성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화장품가게 점원}
"기미, 죽은깨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죠. 주로 젊은층 아가씨들이..."

그러나 식약청 단속반들이 전국 주요도시의 화장품 가게와 미용실 등에서 이 화장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인체에 해로운 수은이 엄청나게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초화장품 크림 류의 수은 허용치는 1피피엠 인데, 만2천에서 만9천 피피엠의 많은 수은이 검출됐습니다. 독성이 강한 수은은 탈색기능이 뛰어나 화장품의 미백효과를 높입니다.

그러나 도가 지나치면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 옵니다.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괴사가 일어납니다. 장기간 사용하면 수은 중독으로 수족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중국산 비손 크림은 정식 수입절차를 밟지 않고 밀수나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에 들어와 개당 2만원씩 비교적 싼 값에 팔려나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비손크림을 전량 수거해 폐기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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