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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범퍼, 정품으로 시중 유통

<8뉴스>

<앵커>

폐차 부품에 겉만 정품으로 씌운 이른바 피갈이 범퍼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런 범퍼는 사고가 났을 때 충격을 전혀 흡수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적발된 무허가 범퍼 공장입니다. 사고 차량이나 중고차에서 떼어낸 범퍼 부품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가짜 범퍼 레일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입니다.

범퍼 레일은 충돌시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부품입니다. 하지만 이 공장 업주는 사고가 난 차나 중고차에서 떼어낸 부품으로 범퍼 레일을 만들어 새 커버만 씌운 뒤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김모씨 공장업자/피의자}
"부품을 폐차장에서 수거하다 보니까 안의 부속은 쓸게 나오고 밖에 것은 못쓰는데 그것을 재활용해서 (범퍼)를 만들어 보자해서.."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범퍼들은 승합차용의 경우 생산 단가가 4만원에 불과하지만, 일반 카센터에서는 순정품으로 둔갑해 23만원씩에 팔려 나갔습니다.

범퍼는 육안으로는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이렇게 힘을 주면 진짜는 구부려지지 않지만 가짜는 쉽게 구부려집니다.

또 정품은 왠만한 충격에도 끄떡없지만 가짜는 약간의 충격에도 부서져 버리기 때문에 사고가 날 경우 매우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정인보/현대 모비스 부품관리}
" 범퍼레일에 레일이 재생하면 성질이 변하게되니까 충격 흡수에 약하게 됩니다."

경찰은 가짜 범퍼 만여개, 싯가 8억원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업자 37살 김모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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