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갈수록 흡연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금연구역이 확대 되는데다 기업들까지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습니다.
조민지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국내 굴지의 한 공기업입니다. 흡연자들이 기를 펼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복도 구석에 마련된 흡연 구역뿐입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런 흡연 구역마저 모두 사라지게 됐습니다. 건물 전체가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고 담배를 피우려면 아예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신 입 사원들은 입사와 동시에 금연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나판주/한국통신 총무팀장}
"현재 51%인 금연율을 내년에는 70%, 2003년까지는 90%로 끌어올릴 예정."
금연 펀드를 만들어 흡연자들을 돈으로 유혹하는 기업도 등장했습니다.
{정경진/(주)제일기획 총무팀장}
"금연을 희망하는 사람이 각각 10만원을 투자하고 회사에서 10만원을 보조해주고 나중에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이 나눠갖게 된다."
현재 90명의 직원들이 가입해 펀드 규모가 천 8맥만원에 이릅니다. 금연 성공률을 30%로 가정하면 약속기간인 100일 뒤에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일인당 66만 7천원이라는 짭잘한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윤진/비흡연자}
"사무실에서 담배연기가 사라진다고 하니깐 훨씬 쾌적한 환경이 되니까 너무 좋다."
{김대현/흡연자}
"스트레스 쌓일 때 담배도 못피고, 좀 씁쓸합니다."
담배냐 건강이냐의 선택의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