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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방화사건, 15세 소년의 자작극

<8뉴스>

<앵커>

어제(16일) 광주에서 발생한 방화살해사건은 15살 난 다방종업원의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돈도 훔치고 영웅으로 보여지고 싶어서 이런 터무니없는 짓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광주방송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광주시 송정동에서 발생한 방화로 어린이 한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처음 사고 당시 2명의 아이들을 불속에서 구해낸 다방종업원 15살 김 모군의 말에 따라 여종업원의 남자친구들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수사결과 2차례에 걸쳐 다방주인의 가족들을 협박하고 불을 지른 것 모두 김군의 치밀한 계획에서 나온 자작극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군은 다른 사람 범행처럼 속이기 위해 사전에 피해자방에 기름을 붓거나 대문에 협박글을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목격한 것처럼 피해자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게 했습니다.

{용의자 김모군}
"영화나 마찬가지예요. 집에 불을 질러가지고 사람을 구하고 나면 영웅으로 보지요. 그래서 나도 돈(사례금)도 벌고 인정도 받으면 좋겠구나."

하지만 김군의 계획은 마지막에서 어긋나고 말았습니다.

용의자는 마루에 불을 지른 뒤 아이들을 구할 생각이었지만 불길은 순식간에 아이들이 잠자고 있는 안방으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놀란 김군이 아이들을 구했을 때는 이미 한명이 숨지고 2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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