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백명의 목숨이 사라졌지만 그나마 테러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 미국민은 오히려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테러 공포가 그만큼 미국 사회를 짓누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뉴욕에서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메리칸 항공의 여객기가 추락한 뉴욕 퀸즈의 라크웨이 지역입니다.
사고 현장으로부터 1km정도 떨어진 이 곳부터 일반인은 물론 취재진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두달 전 무역센터 테러 참사 때도 모두 90여명의 주민들이 희생된 곳이어서 이번 사고가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페퍼/지역대표}
"한 여자와 그녀의 아들이 죽었고, 항상 집에 머무르던 노인 부부가 희생된 것 같습니다."
일단 여객기 추락이 테러에 의한 것은 아닌 쪽으로 기울면서 뉴욕의 분위기는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한때 폐쇄됐던 뉴욕 주변 공항은 사고 발생 7시간 만에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또 유엔 건물도 출입 통제가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무역센터 테러 이후 두달만에 일어난 이번 참사는 뉴욕을 또다시 불안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시민}
"예전처럼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계속 공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곳이든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요."
아직도 1급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뉴욕,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