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의 테러 쇼크는 곧바로 국내 증시의 대폭락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환율도 급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했습니다.
박 성구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보다 3시간 늦은 낮 12시에 문을 연 국내 증시는 개장 직후 지수 500선에 이어 470선까지 힘없이 밀려났습니다.
서킷 브레이크가 발동돼 20분간 중단되기도 했지만 하루종일 투매와 공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12%, 64포인트 급락한 475로 마감돼 국내 증시 사상 최악의 하락률은 물론 전 세계증시에서 하락의 골이 가장 깊었습니다. 6백2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844개 종목이 내린 반면 오른 종목은 15개에 그쳤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사상최대의 하락률인 11.6%,, 7.16포인트 하락한 54.64로 마감됐습니다.
{박재훈 차장/동양증권 차장}
"국제금융시장의 정상화가 불투명하고 미국의 소비위축이 국내 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증시는 오늘 하루 시가총액 28조원을 허공에 날렸습니다.
{주식투자자}
"허망한거죠, 허망하죠, 주식투자한 사람이 다 허망하죠, 기분이 착잡하지요"
증시 전문가들조차 일단 미국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테러쇼크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최근 7일연속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하룻만에 10원 떨어지며 1,285원에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