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8.15 평양 공동행사 '파문'

<8뉴스>

<앵커>

평양 '민족통일 대축전'에 참가하고 있는 남측 대표단 일부가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한 행사에 참석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처벌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5일) 오후 평양에 도착한 남측 대표단 311명은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열리는 축전 개막식 참석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습니다.

북측의 권유를 받은 통일연대와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150여명은 대표단 지도부의 만류를 무시하고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3대헌장이란 7.4 남북공동선언, 고려연방제, 그리고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 등 북한의 자주통일 원칙을 담은 것입니다.

따라서 기념탑 행사 참석은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출발전 각 단체로부터 불참 각서를 받았습니다.

개막식은 예상대로 북측의 주도 아래 정치성이 짙은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박재로/조총련 부위원장)
"자주화의 흐름에 역행하는 미.일 반동들과 반통일 세력들의 도전을 과감히 물리치고..."

양대 노총 등은 오늘 저녁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폐막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각서를 쓰고도 약속을 어긴 사람들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간다 못간다 논란이 많았던 이번 행사는 결국 남북 간의 이견과 남남 갈등만 증폭시킨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