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광복절을 맞아 오늘(15일) 일본을 규탄하는 시위가 봇물을 이뤘습니다. 특히 네티즌들이 대규모 사이버 시위에 나서 일본의 관련기관 사이트 상당수가 다운됐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신사참배를 강행한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총재로 있는 자민당의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네티즌들이 오전 9시부터 사이버 시위에 나서, 낮 12시쯤 사이트가 다운됐습니다.
역사 왜곡 교과서를 통과시킨 문부과학성 사이트도 같은 시각 접속 불능상태입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 등 네티즌들이 목표한 6곳 대부분이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시스템 장애가 나타났습니다.
{이민우/안티 재팬 사이트 운영자}
"일본 우익세력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우리 네티즌들의 힘을 보여주고자 150만명의 참여를 목표로 이번 일을 추진했는데 계획대로 6곳 모두 다운시켜서 통쾌합니다."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는 일제 때 위안부로 끌려갔던 할머니들의 신사참배 항의 집회에서도 우렁찼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0년째 계속돼 온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학생들과 한, 일 시민단체 회원 5백여명도 함께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주일대사관 근처까지 행진을 벌이며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서울 삼각산에서는 일제가 박아놓은 것으로 보이는 쇠말뚝 제거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사단법인 '한배달'측은 민족 정기를 되살리고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국토 곳곳에 박혀 있는 쇠말뚝을 계속 찾아 없애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