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수도권 주부들 사이에서 이른바 `총책´이라는 신종 도박이 성행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 몫 잡을 수 있다는 말에 끼어 들었다가 돈은 돈대로 날리고 가정까지 파탄에 이른 주부들이 많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새벽 인천시 검암동에 있는 한 야산입니다.
도박장에 들이닥친 경찰을 피하느라 놀란 주부들이 맨발로 달아나고 있습니다. 근처 고추밭에 몸을 숨겼지만 결국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직진해서 나가요"..." 이 쪽으로 나가면 돼요?"
같은 시각 농장 안에 마련된 도박장 안입니다. 여기 저기서 뭉칫돈이 쏟아져 나왔고 애써 감춰둔 돈다발도 이내 들통이 났습니다.
"봐 아무 것도 없어"..."가만히 있어요"
현장에서 나온 판돈은 무려 3천만원이 넘었고 붙잡힌 도박단 서른명 가운데는 가정주부가 23명이나 됐습니다.
{피의자}
"찜질방 다니면서 이 사람 저사람 알게 돼서 (도박장에는) 서너번 갔어요."
이들이 손을 댄 것은 올초부터 유행한 이른바 `총책' 삼등분을 한 담요 위에 패가 돌려지고 그 합에서 10이나 20을 뺀 다음 남는 숫자가 크면 이기는 도박입니다.
많게는 백여명까지 한 판에 낄 수 있어 대박을 노리는 사람이 많지만 거액을 날리고 가정까지 파탄에 이른 주부가 많습니다.
{피의자}
"몇 천(만원) 잃었어요. 신랑도 그렇게 돈을 버리니까 헤어지자고 그러죠."
경찰은 붙잡힌 주부들 가운데 도박 전과가 있는 6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