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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상대방 총재 '친일' 공방

◎앵커:최근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온나라가 걱정에 휩쌓여 있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원 여러분들께는 이게 남의 나라 얘기지 싶습니다. 난데없이 상대당 총재를 겨냥해 친일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박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김희선 민주당 의원은 어제 날짜 특별 당보에 게재된 인터뷰 기사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부친이 일제 시대 말기에 검찰 서기를 했다면 독립투사를 탄압했을 게 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총재는 대선에 출마하기 전에 부친의 친일 행적에 대해 고백하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나라당은 발끈하며, 김대중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공세를 폈습니다.

권철현 대변인은 일본 아사히 신문기사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일본을 방문한 김 대통령이 목포상고 재학시절 담임을 맡았던 일본인 스승에게 전화를 걸면서 일제 시절 창씨개명한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창씨 개명한 이름으로 일본말로 인사를 하는 대통령이 더 친일적이다">

민주당은 확전을 경계하며, 일체의 맞대응을 자제했습니다. 전용학 대변인은 비공식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속히 이성을 되찾고 정쟁을 중단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수해에도 불구하고 상대당 총재를 헐뜯는 모습에서 진정으로 정쟁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찾아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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