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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범람위기..주민 긴급대피

◎앵커:한탄강도 넘치기 일보직전입니다. 철원지역 주민들은 이미 대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오늘(31일) 오후 들어서만 100mm 가까이 비가 내린 한탄강 상류 철원지역입니다. 불어난 강물은 강둑을 따라 나란히 자리한 이길리와 정연리로 쉴새없이 넘쳐 듭니다. 초등학교 운동장은 이미 물바다입니다.

"물이 차 올라오니 대피해 주십시오"

오후 3시 결국 주민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소중한 살림살이를 하나라도 더 가져가기 위해 주민들의 움직임은 분초를 다툽니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려두면 안전할까, 창고 위쪽은 짐으로 가득찼습니다.

<신승국(피해 주민) "트렉터는 이쪽으로, 경운기는 이쪽 창고, 지금 더 가지로 들어가야 되요.">

전 주민 400여명이 빠져나간 마을은 황량한 느낌마저 주고 있습니다. 불어나는 물을 속절없이 지켜봐야 하는 주민들의 마음은 숯검정으로 타들어 갑니다.

<연주순(피해 주민) "저기로 대피했다가다시 왔거든요. 빠지는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네요">

한탄강 유원지 주민들도 대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한시간에 40cm씩 올라가는 한탄대교 수위는 이미 8.4m를 기록해 위험수위를 넘어섰습니다. 이대로 비가 계속내린다면 내일 새벽 무렵에는 범람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SBS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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