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참의원 선거, 자민당 압승

◎앵커:일본의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 선거가 오늘(29일) 실시됐습니다. 유권자 출구조사 결과는 자민당의 승리로 나타났고 고이즈미 총리의 우익노선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일본 참의원 선거의 투표가 조금전인 8시에 마감됐습니다. 8시 투표마감과 동시에 발표된 각 언론사의 출구조사결과는 자민당의 승리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NTV 출구조사는 121개 의석가운데 자민당 63석, 민주당 26석, 공산당 5석, 사민당 3석, 등으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민당 단독으로 과반수를 넘은 데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의석 11개를 합치면 전체의석의 62%나 되는 출구조사 결과입니다.

지난달 도쿄 도의회 선거에 이은 잇따른 선거 압승으로 고이즈미 체제는 이른바 롱런체제, 즉 장기집권을 향한 정치적 기반을 굳혔다는 평가입니다. 또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명분으로 한 우익 노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8월15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교과서문제도 여전히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 확실시됩니다. 특히 한국 또는 중국과의 외교문제는 야스쿠니 참배가 끝난 뒤에나 생각해 볼 문제라고까지 했던 그의 속내를 감안한다면 선거후의 한-일 관계는 더욱 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SBS 방문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