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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품, 20대가 큰 손

◎앵커: 요즈음 백화점의 큰 손은 20대입니다. 고가의 명품들도 서슴지 않는 이들이 말하는 이유는 자신을 위한 투자라는 것인데 이에 대해 지나친 사치풍조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의 한 수입 의류매장입니다. 클래식하고 중후하던 예전의 분위기를 벗어 던지고 화려한 원색의 옷들이 등장했습니다. 원피스 한벌에 50만원, 코트 한벌에 70만원을 넘지만 20대 고객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다른 명품 매장에도 젊은 세대가 아니면 입을 수 없는 옷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채병소(백화점 명품매장 과장) "전에 40대 고객이 주 타깃이었지만 요즘은 20대 고객이 전년도에 비해서 매년 3-40%씩 증가...">

한 백화점의 조사결과 수입 명품매장에서 20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3년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윤성애(서울 상계동) "왜 아까워요, 자신한테 투자하는 건데 그걸 아깝다고 생각하면 투자할 가치가 없는 거 아니에요? 나한테 가치가 있으니까 투자하는 거고 아깝지 않죠, 그러니까.">

수입 화장품도 20대가 중장년층을 제치고 최대 소비층으로 떠올랐습니다.

<윤애숙(수입화장품 매장 직원) "예전엔 어른들이 주로 찾으셨는데 지금은 화장품 자체가 20대용으로 제품이 바뀌어...">

이렇게 20대가 백화점의 주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매장의 배치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가장 장사가 잘 되는 에스컬레이터 주변은 이미 젊은이들의 잡화와 의류매장이 차지했습니다.

<임형욱(백화점 과장) "지금 현재 저희들 본점하고 잠실점, 부산점 이렇게 멀티플라자를 구성해서 20대를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판매원들의 의상까지 젊은이들의 취향으로 바뀌고 젊은 손님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행사가 수시로 열립니다. 기성 세대들의 눈길은 물론 곱지 않습니다.

<진희선(서울 홍은동) "무조건 비싸고 많이 쓰고 사치를 하는데 절대로 그건 우리 젊은 사람들이 좀 생각해야 될 문제예요.">

개성 시대를 살아가는 20대의 과감한 자기투자가 소비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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