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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빈혈 헬리코박터 세균이 원인

◎앵커: 잘 치료가 안되는 악성빈혈로 고생하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청소년 빈혈은 대부분 '헬리코박터파이로리'라는 세균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럭비 선수로 뛰고 있는 박군입니다. 그러나 최근 너무 어지러워 운동을 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박 모군(럭비선수) "찬물에 있을때는 어지럽고 입술이 파란색으로 변하고 뜨거운 물에 있을 몸에 열이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박군의 혈액검사를 했더니 혈구가 철분이 크게 부족한 분홍색으로 나타났고 혈구수도 정상에 비해 크게 부족했습니다. 철분 결핍성 빈혈 환자입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파이로리라는 세균을 퇴치하자 빈혈이 치료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팀은 빈혈을 앓고 있는 청소년 42명을 검진한 결과 53%인 22명이 헬리코박터파이로리에 감염됐고 이 세균을 박멸한 결과 모두 빈혈이 치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위벽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파이로리가 빈혈을 일으키는 것은 이 세균이 음식물을 통해 들어오는 철분을 먹고 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창 자랄 나이인 청소년들은 철분이 많이 필요한데 철분을 먹는 이 세균에 감염되면 빈혈이 오기 마련입니다.

<최연호(삼성서울병원 소아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이 일어나면 철분 결핍성 빈혈이 올수 있고 이런 경우 성장 장애 문제가 일어날수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파이로리에 감염된 여학생들은 생리때문에 남학생보다 훨씬 심한 빈혈이 오게 됩니다. 헬리코박터파이로리는 내시경과 피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2주동안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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