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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야생적응 맹훈련

◎앵커: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봄에 태어난 새끼 반달가슴곰 4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에 한창입니다. 서상교 기자입니다.

○기자:가슴에 흰무늬가 선명한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자락에서 뛰놀고 있습니다. 생후 6개월된 새끼곰들이지만 높이가 20미터나 되는 나무를 능숙하게 오르내립니다. 장난치며 놀다가 때때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새끼반달곰은 이달초 어미젖을 떼자마자 이곳 지리산 야생 적응장으로 들어 왔습니다.

<박정원(곰 사육사) "산딸기, 머루, 가재 같은 먹이를 주는대로 무엇이던 잘먹어요.">

그동안 폭우에 시달리면서도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적응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김원명 박사(국립환경연구원 곰방사 책임연구원) "일단 큰 고비는 넘겼습니다. 앞으로 자연에 있는 먹이를 찾아내서 섭취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끼반달곰은 도토리 같은 먹이가 익기 시작하는 다음달 말쯤 지리산속으로 방사될 예정입니다. 새끼곰의 목에는 전파발신기도 부착돼 곰들의 야생적응과 서식 실태등도 지속적으로 추적할 예정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5마리 미만으로 자연상태에서는 10년 이내에 멸종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인공방사 작업이 성공할 경우 오는 2천10년엔 반달가슴곰이 백마리정도 지리산에 서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SBS 서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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