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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공무원이 뛴다"

◎앵커: 중국이 거대한 시장을 내세워서 세계의 자본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외국자본을 유치하는데는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한 공무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차이나 리포트, 조윤증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 인민 정부 외국 투자위원회의 주웬빈 부처장은 오늘도 아침 일찍 관청 문을 나섰습니다. 원자재 수급 문제 해결을 호소하고 있는 일본 회사와 이른 아침 약속이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매년 천만대 이상의 컬러 브라운 관을 생산하는 아사히 전관은 늘어나는 수요로 눈코 뜰새가 없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주엔빈 부처장은 우선 공장 곳곳을 돌며 전력과 수도상황을 점검합니다. 이어진 회사측과의 회의에서는 원할한 원자재 수급을 위한 통관 절차 개선이 문제가 됐습니다. 까다로운 요구사항이 쏟아지자 회의는 구내 식당으로 이어집니다.

이 공장의 최대현안은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TV와 컴퓨터용 모니터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생산설비를 늘리는 것입니다. 추가투자는 중앙 정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담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담당 공무원들과 회사 경영진이 함께 며칠안에 베이징으로 날아가기로 했습니다.

<순웨이(아사히 전관) "급한 일이 있으면 시장 지휘 아래 식사를 거르면서 문제 해결에 앞장섭니다.">

얼마전 상하이시는 20명이던 외국투자 위원회 심사 직원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담당 공무원 수를 줄여, 절차도 간소화하겠다는 계산이었습니다.

<주웬빈 부처장(상하이 외국투자위원회) "절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중국 투자는 규모와 업종에 따라, 허가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르지만, 조건만 맞으면 단 이틀만에 승인이 나올 정도로 신속합니다. 외자유치를 확고한 국가 비전으로 내세운 중앙 정부 뒤에는 현장을 뛰는 공무원들의 땀과 정성이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SBS 조윤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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