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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철거하다 '폭삭'

◎앵커:철거중이던 백화점 건물이 붕괴돼 인부 2명이 숨지고 1명이 매몰됐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하늘에서 본 붕괴현장입니다. 5층 건물 한쪽 부분이 무너져 내려 앉았습니다. 철근과 돌더미로 뒤엉킨 건물 내부에서는 애타는 구조 작업이 하루종일 계속됐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오늘(17일) 오전 10시 40분쯤. 대형 백화점 건물의 3층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굴삭기가, 건물 바닥과 함께 7미터 아래인 지하 1층까지 무너져 내렸습니니다.

이 사고로 굴삭기를 운전하던 42살 장진열씨와, 공사장 인부 61살 오왈수씨가 건물더미에 깔려 숨졌고 인부 42살 황병구씨는 아직도 건물더미 안에 매몰돼 있습니다.

구조본부측은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건물 곳곳에 물이 스며들어 건물 지반이 약해진 것이 붕괴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18톤이나 되는 굴삭기가 철거건물 위에 올라가 작업을 했던 것도 무리였다는 지적입니다.

<{조승문/서울시 소방구조대장} "포크레인 하중 못 이기고 주저 앉은 거죠. 온전한 건물 전체도 아니고, 철거하는 과정이었으니까 하중이 약해진겁니다.">

그러나 시공업체측은 무리한 작업이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시공업체 직원} "보가 3미터이고 포크레인 길이가 5미터니까 충분히 걸치면 무너질 염려가 없습니다. 천재지변이 없는 한이요.">

이시간 현재 소방대원들은 매몰자를 찾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철거공사 시공업체 담당자를 상대로 안전대책 미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신승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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