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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회장 IOC위원장 좌절

◎앵커:세계 스포츠 대통령이라고 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선거에서 우리나라 김운용 회장이 선전했지만 아쉽게 2위에 머물렀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정희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백년 넘게 세계스포츠 수장자리를 지켜온 백인들의 아성은 두터웠습니다. 우리나라 김운용회장은 1차투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뒤 2차투표에서는 23표로 2위에 그쳐 사상 첫 아시아계 위원장의 꿈을 접었습니다. 벨기에 자크 로게위원은 2차투표에서 59표를 얻어 사마란치위원장에 이어 앞으로 8년간 IOC 이끌어갈 차기위원장에 선임됐습니다.

{자크 로게(신임IOC위원장)}
"IOC와 올림픽 정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김회장은 당초 로게와 팽팽한 양자구도를 이뤘으나 막판 근거도 없는 5만달러 경비제공설을 집중보도한 서방 언론들의 흡집내기와 사마란치위원장의 노골적인 로게 지원으로 판세가 불리해졌습니다. 또 베이징의 2008년 개최지 결정으로 아시아에 두가지 선물을 모두 줄수 없다는 분위기가 IOC내에 확산되된것도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김회장의 당선실패로 한국스포츠는 앞으로 2010년 동계올림픽유치 등 스포츠외교 경쟁에서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상 첫 동양인 위원장의 탄생에는 실패했지만 김운용 회장은 한국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인 세계적인 인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SBS 정희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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