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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어이없는 착오

◎앵커:비싼 돈을 들여서 전자투표기를 설치해 놓고도 이를 사용하지 않은채 주목구구식 표결 방식을 고집해오자 국회가 톡톡히 망신당했습니다. 정치권의 이모저모, 주영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천정배 의원 등이 제출한 부패방지법안이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이만섭 국회의장"찬성 33, 반대 167, 기권 61로 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표결 당시의 사진을 정밀 검색결과, 찬성표가 국회 집계보다 2표 많았다며 국회에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국회는 잘못을 인정했고, 이만섭 의장은 회의록 수정을 지시했습니다.

<국회 직원"집계요원이 지나간 뒤 일어난 의원들이 있어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97년 수십억원을 들여 설치한 전자투표장치는 이렇게 주먹구구식 표결이 계속되면서 실내장식 구실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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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야당의원들과 임동원 통일부장관 사이에 또다시 감정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금강산 사업과 관련해 임동원 장관이 야당의원들을 비난하는 해명서를 냈던게 발단이 됐습니다.

<김용갑 의원(한나라당)"장관이 제대로 얘기를 안했지, 상임위서 제대로 보고해줘야 우리가 장관을 인정하는 거요.">

<임동원 통일부 장관"상임위에 보고하러 갔는데 거부해서 못한 겁니다.">

안건 처리 순서를 놓고도 설전이 거듭돼 당초 예정된 교과서 왜곡 시정결의안 채택도 못하고 통외통위는 무산됐습니다.

SBS 주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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