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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반부패 수업' 강행

◎앵커:경기도에서는 오늘(10일) 일부 전교조 교사들이 제재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교육계의 인사비리를 알리는 이른바 반부패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현 교육감 처남의 인사 비리가 터진 이후, 교육청과 전교조의 갈등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도덕시간입니다. 수업 교재는 한 환경 운동가의 자서전 일부분과 현직 경기 교육감 처남의 인사 비리를 다룬 두 건의 신문기사입니다.

<허승대(전교조 교사)"돈을 주고 좋은 자리 보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인사비리라고 합니다.">

신문 기사를 읽은 뒤 학생들의 의견이 쏟아집니다.

<학생"일을 성실하게 잘 하는 사람이 높은 직위를 받으면 될 것 같습니다.">

경기도 성남의 한 여자 고등학교에서는 부정이나 뇌물이라는 단어를 넣어 영어 작문을 하는 영어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전교조 경기지부가 강행한 이른바 반 부패 공동 수업 장면들입니다.

현직 교육감의 처남이 인사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4천 9백여만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일이 벌어져 이런 수업을 강행했다고 전교조는 밝혔습니다.

<김홍목(전교조 경기 지부장)"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도덕심과 정의감등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

경기도 교육청은 교사들의 단체행동은 위법이라며 참여 교사들을 파악해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두(경기도 교육청 장학관)"대법원 확정 판결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 지켜져야 하는데 수업하는 것은 용납못한다.">

그러나 오늘 반 부패 수업에 참여한 교사가 3천명을 넘어서 징계를 둘러싸고도 마찰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김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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