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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가족 한국행 이루어질까?

◎앵커: 베이징에서 농성 중인 탈북자 가족 가운데는 도피 중에 서울에서 그림 전시회를 가진 장길수 군이 포함돼 있습니다. 과연 길수군 가족이 한국에 올 수 있을 지, 조성원 기자가 전망합니다.

○기자: 함경도의 한 지방에서 열린 인민재판 모습. 탈북여성이 중국 공안에 잡혀 송환되는 장면. 장길수군이 탈북한 이후 중국 전역을 돌며 도피하던 동안 틈틈히 그려온 그림들입니다.

<황재일(길수가족 구명운동본부) "이 그림은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그림으로 그린 겁니다.">

도피생활 중에 만난 남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2년전 그림책도 냈고 서울에서 전시회까지 가졌습니다.

길수군 가족이 4년반 가까운 도피 생활 끝에 한국행의 문턱까지 왔다는 소식에 그동안 구명운동을 벌여온 시민단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황재일(길수가족 구명운동본부) "가족 모두가 무사히 난민 인정을 받고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갔으면 좋겠고요.">

정부도 적극적인 입장입니다.

<추규호(외교부 아.태국장) "그들 희망대로 한국행이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난민으로 인정받아 한국으로 올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중국 정부에 달렸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탈북자를 단순한 밀입국자로 간주해 검거되는 대로 북한에 송환해 왔기 때문에 낙관할 수 만은 없습니다.

길수군이 꿈에도 그리던 한국땅을 밟기까지에는 냉정한 외교적 역학관계를 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SBS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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