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다음 달부터 차량용 LPG 가스값이 크게 오릅니다. 휘발유 값과 균형을 맞추려고 세금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료비가 싼 값에 LPG 차량을 마련했던 시민들의 불만이 큽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현재 차량용 LPG에 붙는 세금이라곤 1리터에 특별소비세 23원이 고작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다음달부터 특별 소비세를 67원으로 올리고 교육세 10원, 판매부과금 11원 등 모두 88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지금보다 4배 가까운 세금이 붙게되는 것입니다.
배기량 1800 CC급을 기준으로하면 연간유지비를 현재 77만천원에서 113만천원으로 40만원 정도 더 부담해야 됩니다.
더욱이 정부는 2006년 7월까지 6개월마다 10번에 걸쳐 세금을 올려, 세금을 지금의 스무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명분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휘발유와의 세금격차를 줄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LPG차량이 공해를 덜 유발시키는데다가 주로 서민들이 타고 다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시민 "LPG가 싸다고 LPG차 사라고 해놓고 LPG 값을 많이 올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되잖아요.">
<시민 "봉급쟁이 입장에서는 진짜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싼 값 연료 덕분에 현재 LPG차량은 전체 등록대수의 10%를 넘어섰습니다.
소비자들과 유류업자들은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또다시 간접세를 높히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SBS 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