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앵커: 바쁜 직장 생활에 쫓겨 제대로 가정을 돌보지 못한 한 50대 가장이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음반으로 표현했습니다.

테마기획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남몰래 흘린 눈물이~"
한 중년 남자의 가슴속에서 우러나는 트롯 한자락. 녹록치 않은 솜씨입니다.

곡목은 '애정의 보답' 가사는 "직접 제가 썼습니다" 그러나 올해 55살의 김영창씨는 직업 가수가 아닙니다.

김씨의 직업은 서울대병원 법무담당관, 각종 의료사고와 분쟁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궂은 일입니다.

일을 시작한 지 20년째, 잦은 출장과 야근으로 32년 결혼생활동안 가정을 챙길 틈이 없었습니다.

<김수림(셋째 딸) "많이 바쁘셔서 제가 집에서 아버님을 뵙는 일이 드물었어요.">

세월은 흘러서 네 딸은 성장하고 그 중 둘은 시집까지 갔지만, 그럴수록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깊어갔습니다.

<김영창(서울대병원 법무담당관) "자기 혼자서 살림 다하고 애들 훌륭하게 길러주니까 미안하던 중에, 그 보답을 어떻게 할까">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애정의 보답´은 이렇게 만들어졌고 지난달 음반으로 제작됐습니다.

김씨는 또 지난해 아내생일때는 그동안 노고를 위로하는 감사패를 선물해 이웃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수림(셋째딸) "읽어내려가고 아버지가 어머니 옆에 계셨거든요. 어머니 눈시울이 빨개지면서 눈물을 흘리시더라구요.">

<김영창(서울대병원 법무담당관) "지난 세월 어려운 역경 속에서 가정만을 생각하면 살아온 당신~ 영원히 변치 말자 약속하면서 한평생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SBS 이주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