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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만의 단비로 바빠진 일손

◎앵커: 가뭄이 특히 심했던 경기 북부지역에 농민들은 오늘 모처럼 환하게 웃으며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넉 달이나 애타게 기다리던 비다운 비가 목마른 대지를 흠뻑 적십니다. 비맞는 것도 잊은 채 한방울의 물이라도 논에 더 가두려 농부는 바삐 움직입니다.

<이우하(경기도 연천군) "좋죠 기분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죠. 비가오니까 모든 작물이 소생하고 벼가 웃는 것 같잖아요">

경기도 연천의 한 평야입니다. 지난주까지만해도 바닥을 드러냈던 논이 어제부터 내린 비로 무릎까지 물이 찼습니다.

모내기를 포기했던 산골마을에도 힘차게 트랙터가 돌아가고 콩과 참깨같은 밭작물을 파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상기(경기도 연천군) "여기 아직 취약지인데 이제 다 해갈 됐어요.">

강인지 땅인지 구분이 힘들만큼 바닥을 훤히 드렀냈던 한탄강에도 강물이 시원스럽게 흘러 내립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는 철원 81.5mm를 비롯해 연천이 33, 파주23.5, 동두천 59.8, 포천 41.5mm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허수범(농촌진흥청 농촌지도관) "밭작물은 완전히 해갈됐으며 가뭄지역에 모내기가 가능하게 됐고 벼는 물 관리나 새끼치기 등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어 정상적인 생육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뒤늦은 단비로 수확량은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악의 가뭄을 벗어난 농민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웃음이 되살아났습니다.

SBS 김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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