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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지운다

◎앵커:요즘 문신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꽤 됩니다. 특히 요즘 문신의 대부분은 폭력이나 범죄 냄새가 짙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 문신제거는 과거지우기와 일맥상통하기도 합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문신으로 온몸을 뒤덮다시피한 올해 18살인 소년원생 박모군은 지난 1년동안 모두 6차례에 걸쳐 문신제거수술을 받았습니다.

{박모군/소년원생}
"반바지 하나를 입어도 남들 눈치 보고,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후회할 것 같아서 지워버리고 싶어요."

문신제거 수술을 받을때마다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참아야 하지만 마음만은 새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김모군/소년원생}
"이제 다시 태어나는구나, 나가면 새롭게 살아야지."

전국의 소년원생 2천백여명 가운데 40%는 크고 작은 문신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과거의 굴레인 문신을 제거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비용 때문에 문신을 지울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학생들은 이제 이곳에서 무료시술의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전국 12개 소년원에 설치된 레이저 시술실에서 지금까지 소년원생 3천 4백여명이 문신제거수술을 받았습니다.

{백성모/서울소년원 의무과장}
"사람들 시선때문에 위축되고 그러다가 문신을 지우고 나니 많이 적극적이고 밝아지는 것 같다"

소년원생들은 몸에 새겨진 문신을 지우면서 동시에 과거의 아픈 상처까지 말끔히 지워나가고 있습니다.

SBS 곽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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