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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학교급식도 중단

◎앵커:식수난이 심해지면서 급기야 학교 급식까지 중단된 곳도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자:경북 영양 초등학교입니다. 점심시간인데도 식당은 덩그러니 비어있습니다.

수도꼭지는 아예 매말라 버렸습니다. 소방차로 공급되던 제한 급수도 끊겼습니다.

음식만들기는 커녕 밥 지을 물도 없습니다. 급식이 중단됐고 식당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이 학교 전교생 350여명은 벌써 일주일째 도시락을 챙겨 다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4킬로미터 떨어진 입암초등학교도 같은 실정입니다.

이렇게 도시락 등교하는 학생이 영양지역에서만 4개학교 천200여명입니다.

<조영은(영양초등학교) "친구들이랑 같이먹으니까 좋은데요, 어머니가 힘들데요.">

<손재석(영양초등학교) "화장실 같다와서 손도 못 씻어요.">

영양 여자중 고등학교와 면지역 3개 초등학교도 어렵사리 소방차로 물을 공급받고 있지만 하루 하루가 불안합니다.

지난 두달간 영양지방에 내린비는 19.5mm입니다.

같은기간 평균 강수량의 1/7도 안됩니다.

밭작물의 40%는 이미 타들어 가고 있고 근근히 이어지는 제한급수로 주민들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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