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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광' 쇼핑 극성..꼴불견

◎앵커:유명 외국제품을 구입하려고 해외로 나가는 원정 쇼핑족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들을 겨낭해서 명품관광이라는 여행상품까지 내놓을 정도입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로마에서 막 도착한 승객들의 짐 검사가 한창인 인천공항 입국장입니다.

세관 신고할 것이 없다던 한 승객의 가방을 열자 구찌와 프라다, 베르사체 같은 이탈리아 명품 의류와 구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국내시판가격이 최고 수백만원까지 되는 이 물건들은 현지 생산공장이나 매장에서 직접 사들인 것입니다.

<기자 "현지 공장에서 직접 사신 건가요?">

<여행객 "예. 그러니까 쇼룸같은 곳.">

현지에서 사면 값이 싸다는 핑계지만 부유층 여성들은 국내매장에 없는 새 디자인을 사기위해 일부러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모씨(이탈리아 여행가이드) "최저 1만달러...4만 달러, 5만 달러씩 쓰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런 여행수요가 크게 늘자 여행사들은 아예 명품관광이라는 신종 상품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여행사 직원 "프라다, 아르마니, 구찌 생산공장, 공장 위주로 돌아다니는 거죠. 젊은 분들도 가시겠다는 분들도 있고..">


세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매액으로 4백달러까지 관세가 면제되지만 명품들을 대량 구입한 뒤 밀반입하는 여행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신일성(인천공항 세관장) "유럽 지역으로부터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해서는 그에따른 대응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한국사람들이 많이 한다는 명품관광.

80년대의 일제 밥솥 열기와 90년대의 홍콩 바겐세일 싹쓸이 쑈핑에 이어 또 하나의 꼴불견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SBS 박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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