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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별대우 받았다' 파문

◎앵커: 어제(20일) 대구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장 개장식이 엉뚱하게 정치권의 시비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비해 홀대를 받았다는 것인데 자초지종을 알아봤습니다.

임광기 기자입니다.

○기자: 6만5천여명의 관중이 스탠드를 가득 메웠고 여야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먼저 축사를 합니다.

경기장의 대형 화면에는 이 총재의 모습이 계속 중계됩니다.

이어서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 축사 순서입니다.

그러나 웬일인지 화면에는 김 대표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관중들과 개장식을 알리는 화면만 계속 비쳐집니다.

기념시축 공에도 이 총재와 김 대표가 나란히 사인을 했지만 장내 아나운서는 이회창 총재만 소개합니다.

"이회창 총재께서 시축공에 사인을 하고 계십니다"

개장식이 끝나자마자 민주당 관계자들이 문희갑 대구시장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여당에 대한 차별이라며 대구시와 한나라당을 집중 성토했습니다.

<전용학 (민주당 대변인)"온 국민이 단합해 성공시켜야 할 월드컵 행사를 특정정당의 정치 선정장으로 변질시킨데에 대해 개탄하며 그 진상을 반드시 규명할 것입니다.">

대구시는 텔레비젼 생중계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공교롭게도 이회창총재 축사 끝나는 시점에 전국 생방송해야될 시점이 되다보니까 김중권대표 얼굴을 찍기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여당의 억지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나섰지만 스포츠행사마저 지역감정의 불씨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SBS 임광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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