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아흐레 전에 집 근처에서 실종됐던 5살 난 어린이가 배낭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그 부모들은 오늘 아침까지도 생방송을 통해 딸을 애타게 찾고 있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숨진 김 양은 오늘(19일) 오전 8시쯤 서울 송정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발견됐습니다.
주민 64살 김 모씨가 골목길에 버려진 등산용 배낭 안에 김 양의 시신이 담겨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옷이 모두 벗겨져 있고, 온몸이 흉기에 찔려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지난 10일 아버지와 함께 집 근처 공터에 놀러 나갔다 실종된 지 아흐레 만입니다.
<김영범(김양 아버지) "애들은 거기서 놀게 하고 달리기 좀 하다가 돌아오니까 윤지가 뚝방 밑으로 내려갔다더라구요.">
그동안 김양의 부모와 경찰은 서울 강남 일대에 전단지를 배포하고 수색작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생방송을 통해 애타게 딸을 찾았던 부모들입니다.
<민주영(김양 어머니) "어떤 분이 데리고 계시던 이 방송 보시면 저희들 곁으로 연락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김 양이 실종된 뒤 협박 전화가 오지 않은 점으로 미뤄 돈을 노린 유괴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두번의 목격이 있었습니다. 40대 가량의 중년 남자분인데 눈 언저리 부분에 상처가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정신이상자나 주변 노숙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최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