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롯데백화점에서 불이 나 문화교실 수강생 수백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부산방송 송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롯데백화점 1층 비상계단에서 불길이 치솟은 시각은 오늘(14일) 오후 1시 37분입니다.
불이 나자 백화점 지하에서 교양강좌를 듣던 시민 2백여명이 비상 대피 소동을 벌였고 백50여대의 소방차가 몰리면서 서면 교차로 주변이 심한 체증을 빚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오늘 불은 대형백화점의 화재대응 능력에 많은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비상계단에 쌓여있는 카페트등 자재들이 불길이 옮겨 붙으면서 극심한 유도가스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백화점측은 시민 신고를 받고서야 불이난 사실을 알았습니다.
<백화점 안전 담당직원 "사무실에 있었을 때 어떤 시민이 신고를 하셔 가지고 저희도 그 시민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일단 불났다는 소리 듣고 바로 나온 겁니다.">
다행히 오늘 부산 롯데백화점은 휴무였습니다.
그러나 사은행사와 정기세일이 부쩍 잦은 대형백화점의 허술한 안전의식 탓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PSB 송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