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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 편의점서 인질극

◎앵커: 오늘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는 정신병력이 있는 한 젊은이가 난폭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양손에 흉기를 든 남자가 인질의 목을 팔로 조르며, 설득하는 경찰을 위협합니다.

"칼 버려, 약속을 지켜" "당신이 나가면 칼을 버릴거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주방용 과도를 집어 든 27살의 지체장애인 김모씨가 손님 한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시작한 것입니다. 종업원 2명과 다른 손님들은 빠져나왔지만 김씨는 횡설수설하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인질범(김모씨): "나도 꿈이 있어.. 사랑도 못해 본 나이야..">

급히 달려온 어머니와 친구가 말렸지만, 김씨는 거칠게 행동하며 인질극을 계속했습니다.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자청한 김씨는 오늘(12일) 새벽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다가 전과자라는 이유로 손찌검을 당했다며 신세 한탄을 되풀이했습니다.

김씨는 사건 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친지들의 설득을 받아들여 인질을 풀어주고 자수했습니다. 아침을 사먹으러 편의점에 들렀다 봉변을 당했던 손님은 다행히 가벼운 상처만 입었습니다.

<김명표(피해자): "물건을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목을 휘감았다. 처음엔 놀랐는데 나중에는 진정이 됐다">

경찰은 김씨에게 정신병력이 있는데다 범행동기가 뚜렷하지 않아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SBS 박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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