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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열린다

◎앵커: 여야 영수회담이 곧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오늘 영수회담을 거듭 제의했고, 여야 총무들은 의제와 절차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박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오늘 꼬인 정국을 풀자며 다시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했습니다. 처음 영수회담을 제의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김 대통령이 또다시 이러한 저의 제의를 거부함으로써 국민과 야당을 능멸한다면 국민은 결코 이런 정권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총재는 정국정상화의 조건으로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특검제를 거듭 요구하며 영수회담이 또다시 거부될 경우 극한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도 이의가 없다며 즉각 총무회담에 나섰습니다.

<정균환(민주당 총무): 영수회담이 정기국회를 등원하는 전제조건으로 이용돼서도 안 되고, 그런 조건을 거는 영수회담 제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정창화(한나라당 총무): 총무 협상선에서 잘 풀어지지 않는 부분을 포함해서 여야 영수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가 오늘 다시 재제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의제와 절차에 대한 총무단의 힘겨루기는 2시간 반이나 계속됐습니다. 야당은 부정선거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여당은 국정감사를 주장했고, 한빛은행 사건에 대해서도 야당은 특검제를, 여당은 국정조사를 각각 고집했습니다.

여야 총무들은 그러나 오늘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혔다며 휴일인 내일도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여야 모두 기싸움을 접고 협상에 진지하게 나서고 있어 조만간 국회 정상화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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