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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비는 시민부담

◎앵커: 행사비용은 업체와 시민들에게 부담시키고 생색은 지방자치단체가 내고, 요즘 인천시가 세계 춤축제를 준비하면서 바로 이런 과거의 구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가 오는 14일부터 9일 동안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행사는 세계 춤축제. 인천을 다른 나라에 알리면서 세계인이 함께 하는 춤의 제전을 만들겠다는 것이 행사를 개최하는 취지입니다.

인천시는 이 행사를 알리기 위해서 지난달 27일부터 50여 명의 공무원을 다른 자치단체에 출장을 보냈습니다. 문제는 공무원들을 통해서 다른 자치단체에 입장권을 강제로 할당시킨 것.

<인천시 공무원: 긴 목적은 홍보 및 표도 사실분 있으면 맡겨놓고 오는 것인데 저도 맡겨만 놓고 왔습니다. 굉장히 부담감을 안고 갔고요. 거기 가서도 부담스러웠고요.>

인천시는 또 설치비가 1억원에 가까운 행사장 설비 일부를 후원회를 맡고 있는 상공회의소를 통해서 지역업체들에게 손을 벌리도록 요구했다가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상공회의소 직원: 우리가 맡았다기보다는 주최측이 쪼개주는 거지 기관별로 쪼개주고... 그렇게 분야를 맡는 것 아닙니까? 업체들도 있지만 이걸 어떻게 들이미냐 이거예요.>

인천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홍보탑, 현판 등 각종 홍보시설물을 세우기 위해서 지역업체와 상가 등에 협조 공문까지 발송했습니다.

<인천시 공무원: 우리 지역 축제이니까 우리 지역 인물이 서로 협조해가면서 하자는 뜻이지 이게 무슨 강제성이 부여된 것도 아니고요.>

강제가 아니라 협조 차원이라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인천 춤축제가 지역 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SBS 안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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