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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스타, 지는 스타

◎앵커: 스포츠 최고의 경연장인 올림픽은 무수히 많은 스타를 배출합니다. 물론 새로운 스타탄생의 이면에는 정상에서 밀려나야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올 림픽의 뜨는 별과 지는 별을 정규진 기자가 소 개합니다.

○기자: 시드니의 아름다운 밤하늘의 가장 빛나는 별은 단연 호주의 수영영웅 이안 소프입니다. 17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안 소프는 수영에서 대회 첫 3관왕에 오르며 개최국 호주의 자존심을 세 웠습니다.

197cm의 큰 키와 유난히 긴 팔, 38cm에 달하는 엄청난 발 사이즈는 세계 수영 에 신선한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 여자양궁의 20년 신화를 이어간 윤미진도 시드 니의 바닷바람을 놀라게 한 겁없는 10대입니다.

개인전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어 한국 선 수단에서 유일한 2관왕에 올랐습니다.

백인으로 는 20년 만에 육상 2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그리스의 텐테리스는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내 옆에 아무도 없었다는 말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는 오르막보다는 내리막길로 치닫는 스타가 유난히 많았습니다.

작은 헤라클레스로 불리던 터키의 나임 술레이 마눌루는 무거워진 역기를 견디지 못 하고 올 림픽 4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러시아의 자존심 부브카와 포포프 역시 흐르는 세월을 막지 못 했습니다.

날개 잃은 부브카는 장대높 이뛰기에서 예선 탈락하며 인간새의 명성을 잃 었고 수영에서 3회 연속 2종목 우승을 자신하 던 포포프의 자존심은 미국의 젊은 패기 앞에 쓸쓸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피면 지는 꽃처럼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는 단순한 진리 는 100년이 넘는 올림픽에서도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SBS 정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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