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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대출금 확인

◎앵커: 지난 15대 총선 직전에 정치자금으로 추정되는 수십억원이 한 종금사에서 세탁된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서 당시 여당 실세였던 황명수 전 의원의 친지계좌에서도 거액이 입출금된 사실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황 전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출국 금지시키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5대 총선을 앞두고 황명수 전 의원의 친지 계좌에 거액의 뭉칫돈이 여러 차례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사실은 경부고속철도 로비스트 최만석 씨가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받은 로비자금 1100만달러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여권인 민주계 인사들과 가까웠던 경남종금에서 로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자금 수십억원이 세탁된 사실도 함께 밝혀냈습니다. 황 전 의원이 당시 여당의 살림살이를 맡았던 사무총장을 거쳐서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는 점을 검찰은 중시하고 이 돈이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계좌추적 과정에서 옛 안기부 관련계좌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자금이 복잡한 세탁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출처를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에 대한 계좌추적작업을 벌여 이 돈이 불법적인 정치자금인지 가리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황 전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조처하고 계좌추적 과정에서 범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이들을 모두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SBS 양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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