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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프로 논란

◎앵커: 젊은이들이 폐쇄된 공간에 격리된 채 생활하고 이 과정을 여과없이 인터넷으로 보여주는 이른바 엿보기 프로그램이 국내에도 도입되면서 적지 않은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근교에 있는 전원주택. 10명의 젊은이들이 앞으로 두 달 동안 격리된 채 생활하게 될 장소입니다. 집안 곳곳에 설치된 20대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일거수 일투족이 24시간 인터넷으로 생중계됩니다. 전화와 TV는 물론 인터넷 등 외부로부터의 모든 통신은 금지됩니다.

2주 뒤부터는 폐쇄공간 안에서 주어지는 과제들의 성취도와 네티즌들의 투표에 따라 매주 1명씩 탈락하게 되고, 마지막 남은 생존자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장다혜(리얼리티쇼 참가자): 사실 서로 따지다 보면 경쟁자지만 또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같은 구성원으로서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뒤 전세계로 확대된 엿보기 프로그램을 한국통신이 인터넷 방송사업의 하나로 국내에 도입한 것입니다.

<조진영(한국통신 인터넷사업단): 고립된 상황을 적응함으로써 그들 간의 인간관계로만 맺어가는 모습들을 역설적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사생활 침해논란과 함께 엿보기 풍조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엿보기 심리를 상업적으로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이 프로그램이 어떤 반응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BS 이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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