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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한약 위험

◎앵커: 중국에서 수입한 한약재에 몸에 해로운 표백제와 농약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이런 한약재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당연히 몸에 큰 탈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관절차를 밟는 중국산 당귀의 식품안전성검사입니다. 가열한 지 40분쯤 지나자 노란색 액체가 붉게 변합니다. 표백제의 주성분인 이산화황이 고농도로 검출됐다는 증거입니다. 식품을 오래 보전하고 좋게 보이는 데 쓰는데 허용기준치는 1kg에 0.03g 이하입니다.

그러나 중국산 당귀에서는 이산화황의 허용기준치를 최고 86배나 초과했습니다. 중국산 황귀에서도 많게는 70배, 도라지에서는 130배나 허용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이산화황이 초과 검출된 수입한약재는 지난해 25톤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9월 말까지 228톤으로 9배나 크게 늘어났습니다.

<김우성 연구관(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이산화황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식품을 장기간 복용하게 될 경우 기침, 호흡곤란 및 다발성 신경염을 야기시킬 수도 있습니다.>

농약도 나왔습니다. 중국산 지골피의 경우 독성 농약성분인 DDT가 허용기준치 0.1ppm을 5배나 넘었고, 0.75에서는 거무라에서는 허용기준치의 4배를 넘었습니다. 중국산 복령과 원지, 하고초에서는 또 다른 농약성분인 BHC의 허용기준치 0.2ppm을 최고 130배나 초과했습니다.

농약성분 검출로 올 들어 반품이나 폐기된 중국산한약재는 100톤이나 됩니다. 건강을 위한다는 약재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SBS 송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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