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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2관왕

◎앵커: 오늘 육상 최고의 이벤트는 여자 200m였습니다. 예상대로 육상 5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미국 매리언 존스의 독무대였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어느 누구도 매리언 존스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출발 총성과 함께 매리언 존스는 폭발적인 스타트를 선보이며 단연 앞서 나갔습니다. 100m 코너 지점, 드디어 178cm의 장신인 매리언 존스의 발걸음이 바람맞은 풍차처럼 크게 돌아가며 다른 선수들을 압도합니다.

존스는 2위그룹 선수들을 5m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21초 84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습니다. 100m 우승에 이어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천년 육상 단거리의 여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7위에 머문 호주의 육상 영웅 캐시 프리먼도 존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존스는 약물복용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투포환 선수인 남편 헌터와 기쁨의 입맞춤을 나누며 따뜻한 부부애를 과시했습니다. 존스는 내일 여자 멀리뛰기에 출전해 3관왕에 도전합니다. 남자 200m에서는 무명의 그리스 선수가 미국의 아성을 깨뜨리고 새로운 영웅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리스의 켄테리스, 중반까지 뒤져 있던 켄테리스는 골인 지점 50m를 앞두고 검은벌판을 가르는 백마처럼 무서운 스퍼트로 흑인 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골인점을 통과했습니다. 켄테리스는 20.09로 미국의 우승 후보 켄벨을 0.05초차로 제치고 세계 육상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습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아토볼드는 2회 연속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그리스 육상 사상 처음으로 200m 금메달을 따낸 켄테리스는 100m 우승자 모리스
그린처럼 자신의 신발을 팬들에게 선물하는 여유를 보이며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SBS 정희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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