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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힘 폭발

◎앵커: 지난 13년 동안 철권을 휘둘렀던 유럽의 마지막 독재 자 밀로셰비치 정권이 분노한 시민의 힘에 굴 복하고 말았습니다. 의사당과 국영방송을 점령 한 시위대는 밀로셰비치의 몰락과 새 시대의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김현철 기자입니다.

○기자: 유고 시민의 분노가 드디어 폭발했습니다. 지난 달 24 일 대선투표 이후 2주일 이상 시위를 벌여온 유고 시민들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밀로 셰비치 독재 통치의 상징인 의사당을 점령했습 니다.

베오그라드 시 전체가 시위대의 물결에 휩싸인 가운데 시민들은 의사당에 진입해 밀로 셰비치의 몰락을 선언했습니다. 군과 경찰까지 시민들에게 지지를 보냈고 일부는 아예 시위대 에 합류했습니다. 시민들은 국영 방송국도 장악 했습니다.

세르비아 국영방송은 야당의 대통령 후보인 코스투니차를 유고의 새로운 대통령으 로 소개했습니다.

<코스투니차(야당 후보): 이제 새 시대가 시작 됐습니다.>

코스투니차는 빠른 시일 내에 민주주의를 회복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오그라드 곳곳에서는 승리를 축하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울려퍼졌고 유럽연합은 코스투니차를 인정했습니다.

밀로셰 비치는 이미 베오그라드를 떠난 것으로 보이며, 해외로 탈출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습니다. 하 루 만에 무너져 버린 13년 철권통치, 군대와 경 찰력을 원해 권력을 유지했던 밀로셰비치는 시 민들 앞에 이렇게 무릎꿇었습니다.

SBS 김현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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