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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무방비

◎앵커: PC방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온상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3명 가운데 1 명이 PC방에서 음란물을 본 경험이 있는 것으 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임광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촌에 있는 한 PC방입니다. 겨울방학을 맞은 중 고등학생들이 컴퓨터 단말기 앞에 앉아 게임과 채팅, 인터넷 검색에 온통 정신이 빠져 있습니 다. 몇몇 학생들의 컴퓨터에는 성인들이 보기에 도 민망한 음란 화면들이 떠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PC방에 가서 애들이랑 처음 봤는데...> <우리 반 애들이 대부분 PC방 가서 다 봤는데 요...> PC방에서 음란물을 봤다는 청소년은 세 명 가 운데 한 명꼴인 31%, 초등학생도 9%가 PC방에 서 음란물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 니다.

음란물을 본 뒤 어떤 느낌이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다시 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거나 성적충동을 느꼈다는 응답이 많아 PC방이 청소 년들의 탈선을 부추기는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 습니다.

<계속 공부하는데 생각이 나니까요, 이렇게 공 부가 잘 안 돼요.> 부모의 제재를 벗어나 청소년들이 음란물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PC방은 현재 전국에 1만 2000여 개. 소비자보호원은 이에 따라 모든 PC 방의 컴퓨터에 음란물 접촉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해야 할 것이 라고 지적했습니다.

SBS 임광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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