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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강제진압

◎앵커: 21일째 노조원들의 파업농성이 계속되어 온 롯데 호텔에 오늘 새벽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노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의 진압작전은 새벽 4시 20분을 기해 전격적 으로 이루어졌습니다. 3000여 명의 경찰병 력은 노조원 1000여 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을 치고 들어 갔습니다. 농성 노조원들은 재빨리 36층과 37층 연회장으로 피했습니다. 노조원들은 의자 등 집기류로 바리케이드를 치며 완강 히 저항했습니다. 대형유리창 30여 장을 깨고 밖으로 의자를 던지며 격렬하게 버텼 습니다.

경찰은 아침 7시 10분쯤 바리케이 드를 걷어내고 연막탄을 쏘며 2차 진압을 시작했습니다. 호텔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 했고, 경찰은 농성 중이던 노조원들을 완 전 진압했습니다. 3시간 반만에 진압작전 이 끝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30 여 명과 경찰 6명이 다쳤습니다. 호텔에 묵고 있던 투숙객 400여 명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영문을 모른 채 불안에 떨어야 했 습니다.

<이사키 마미(투숙객): 승강기가 전부 멈 춰서 15층에서 짐들고 (계단으로) 내려왔 습니다.> 현장에서 노조원 1100여 명이 모두 연행됐 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간 부 9명 가운데 8명을 붙잡고, 시위 주동자 를 전원 구속수사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에 대해 민주노총은 형평성없는 공권력 집 행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단병호(민주노총 위원장): 현 정권을 재 물로 추락한 공권력의 자존심을 회복하려 는 의도로밖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습니 다.> 민주노총은 대정부 투쟁까지 선언하고 나 서 롯데호텔 강제 진압사태로 인한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 다.

SBS 김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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