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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보신 쓴맛

◎앵커: 천연기념물인 반달 가슴곰을 몰래 기르다가 불법 도축 해서 웅담을 먹은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양만 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에 있는 한 건강원입니다. 입구 간판에 천 연기념물인 반달곰을 판다고 버젓이 쓰여 있습 니다. 과연 우리 안에는 2개월에서부터 열살이 넘은 것까지 반달 가슴곰 12마리가 갇혀 있습 니다.

앞 가슴에 흰색의 반달무늬가 뚜렷합니 다. 이 반달곰들은 건설회사 부사장인 최 모씨 가 건강원 업주 김 모씨에게 길러 달라며 맡긴 어미곰과 그 새끼들입니다. 업주 김 씨는 반달 곰 4마리를 불법 도축해서 세 마리분의 웅담은 최 씨 등에게 줘서 먹게 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먹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건강원 업주의 아들: 몰라서 죄짓는다고 주인 이 와서 잡아달라니까 잡아준 것 뿐인데, 법이 이렇게 엄할 줄은 몰랐죠.> 애초에 이 반달곰들은 국내 동물원에서 몰래 반출됐거나 외국에서 반입됐을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반달곰 털로 유전자 를 감식해서 반달곰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 다.

이와 함께 검찰은 역시 천연기념물인 원앙 을 잡아먹고 밀렵을 일삼은 혐의로 김 모씨도 구속 기소했습니다.

<김성일(서울지검 검사): 천연기념물 뿐만 아니 라 야생조수도 불법적으로 포획을 해서 잡아먹 는 경우에는 기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지속적 으로 단속을 할 것입니다.> 검찰은 야생동물을 밀렵해서 불법 유통하거나 부정식품을 만들어 판 사범을 지난 3월부터 단 속한 결과 지금까지 355명을 입건하고 4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양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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