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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부담만 가중

◎앵커: 도심 교통난을 덜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96년에 혼잡 통행료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서울 시는 당시 효과를 봐서 확대하거나 폐지하겠다 고 했는데 4년이 다 되도록 아무런 대책을 내 놓지 않고 있습니다. 신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 다.

○기자: 서울 강남에서 도심을 연결하는 관문인 남산 1호 터 널. 터널을 지나려면 2000원씩의 혼잡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도심교통난을 유발한 대가입니다.

<윤상보: 하루종일 저는 사무실에서 거의 매일 이용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저녁에 갈 때도 그 렇고 아침에도 그렇고 굉장히 부담이 되구요.> 서울시는 지난 97년 11월부터 남산 1호 터널과 3호 터널에서 혼잡통행료를 걷기 시작해 한 해 10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립니다.

그렇지만 혼 잡통행료의 교통량 억제효과는 기대에 못 미치 고 있습니다. 요즘 터널 두 곳을 통과하는 차량 은 하루 평균 8만 8000대. 제도 시행 직전인 96 년 말의 9만대와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3호 터 널에서는 제도시행 전보다 오히려 6% 가량 통 과차량이 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터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민들은 왜 우리만 4년째 통행료를 내야하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 다.

<김희갑(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통행료 징수 정책이 효과가 있다면 전면적인 실시를 하든지 아니면 시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즉각 철폐해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 습니다.>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혼잡통행료 제도가 제도 도입의 취지는 탈색된 채 서울시 배불리기에만 이용되 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SBS 신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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