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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떡볶이

◎앵커: 우리 전통음식인 떡도 안심하고 먹기가 힘든 시대가 됐습니다. 떡볶이용 가래떡을 만드는 업자가 유 통기한이 지나 폐기처분을 해야 할 것들을 대 량으로 시중에 유통시켜오다 경찰에 적발됐습 니다. 조 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떤 음식 제일 좋아해요?> <떡볶이요.> <기자: 왜요?> <맛있고 쫄깃쫄깃해서...> <매콤하고, 떡이 맛이 좋아요.>○기자: 학교 앞 분식집의 최고 인기메뉴인 떡볶이. 한창 먹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만점입니다. 오 늘 경찰에 구속된 강 모씨와 김 모씨는 변질된 떡볶이용 떡을 다시 가공해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시켜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들은 거래 처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부패한 떡을 반품받은 뒤 폐기처분하지 않고 밀가루와 다시 섞어 새 로 만든 것처럼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모씨(48세 피의자): 곰팡이 슨 것은 물에 씻어서 밀가루에 같이 섞어 쪘습니다.> 이들이 지난 94년부터 유통시킨 불량 가래떡은 무려 10만포대. 9억여 원 어치나 됩니다. 곰팡 이가 슬고 딱딱하게 굳은 떡을 부드럽게 만들 기 위해서 빙초산을 섞어 다시 찐 뒤 가래떡으 로 뽑았습니다.

여기에 사용한 빙초산 역시 유 통기한이 지난 것이었습니다. 지하 떡공장에 있 는 냉동창고입니다. 이 안에는 유효기간이 지나 변질된 떡들이 이처럼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떡을 공급받은 도 매업체는 확인된 곳만 30여 곳. 새 떡으로 둔갑 한 불량 떡은 도매상을 거쳐 주로 서울과 경기 지역 학교 앞 분식점 수백 군데로 팔려나갔습 니다.

SBS 조 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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