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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재협상' 설전

오늘 회담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는IMF와의 재협상 문제를 놓고설전을 벌였습니다. 민성기 기자의 보돕니다.

IMF 재협상을 둘러싼 두 후보의 설전은대통령 앞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치열했습니다. 먼저 공세의 포문을 연 쪽은 이회창 후보. 이 후보는 "산업은행의 해외기채가 실패하고미국은행들이 한국의 국가부도를 운운하는 것은김대중 후보가 재협상을 주장했기 때문"이라고말했습니다. 또 "후보의 언동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면재협상하겠다고 말한 후보가 책임지고 사과해야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김대중 후보는"이회창 후보가 재협상문제로 정치적인 이득을 보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원칙적으로 IMF협약을 지지하되보완할 문제는 추가협상을 해야한다는 것이자신의 입장"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어 IMF의 오해를 풀기위해캉드쉬 총재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을 설명하며 "이 후보가 이 문제를 중요시한다면내일 TV토론회에서 얘기하자"고 맞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문제가 생기니까 추가협상이라고말을 바꾸는 것 아니냐"면서"김 후보는 문제가 생긴 것을 인정하고말을 바꾼 것에 대해서도 솔직히 시인해야 한다"고 몰아부쳤습니다. 김대중 후보는 "지난 TV토론회에서도협상을 다시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면서"결코 IMF 합의내용을 뒤집고재협상을 하자는 뜻이 아니라"고 되받았습니다. 다시 발언기회가 오자 이회창 후보는"재협상 문제가 나왔을 때정부가 가만히 있었던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하고"이미 합의를 했는데도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은 유감"이라며김대중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두 사람의 공방을 지켜보던 이인제 후보는"정부가 외환사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놓고상황이 나빠지자 정치권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유감"이라며 김대중후보를 측면지원했습니다. 한나라당과 국민회의는회담이 끝난뒤 일제히 성명을 내고후보들간의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한나라당 맹형규 선대위 대변인은"김대중후보가 사실상 재협상 주장을 철회했다면지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고국민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IMF 재협상론이 경제위기를 가져왔다는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의 주장은국민을 속이는 선전 술수"라며"이후보는 집권당 후보로IMF 치욕을 불러온 만큼경제청문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BS 민성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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