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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대 목조주택'불티'

수입 목조 주택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분당에서 분양된 호화 목조주택은 IMF 시대에 과연 이래도 되는지를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분양가가 10억원인 이집은자재를 전량 수입하는데수도꼭지값만 무려 천 400백만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김문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내 대형 건설회사가분당 신시가지에 지난달 분양한 한 목조주택. 대지 120평에 건평 75평. 현관을 들어서자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거실 바닥은 체리나무,2층 계단은 참나무,문과 창틀은 단풍나무. 전량 캐나다와 러시아에서 수입한 제품입니다. 이들 목재 수입액만 1억 3천만원. 호화판 주방도 모두 외제 일색입니다.

독일제 냉장고 3개를 비롯해 주방 꾸미는데만 4천만원 어치를 수입했습니다. 욕실도 마찬가집니다. 480만원 짜리 미제 월풀 욕조를 비롯해수입품 2천만원 어치가 들어갔습니다. 무엇보다 놀랄 일은수입 수도꼭지. 욕실과 주방에 필요한 수도꼭지만 무려 천400만원어치가 수입됐습니다. 장작을 피우는 벽난로,3중유리로 된 창틀,침대등과 벽지까지 건축과 실내 장식에 들어간자재는 100% 수입품입니다.

분양가 9억 2천만원에수입자재값만 3억 5천만원. 이렇게 비싼집 18채가 제대로 분양될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분당뿐 아니라 용인이나 양평같은 수도권 근교에는 최근 들어 이처럼 외국에서 수입한 자재로 지은목조주택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목조주택 수입에 들어간 돈은 모두 3백억원. 오늘도 우리나라 각 항구에는목조주택을 위해 수입된 원목이 산처럼 쌓여막대한 외화 유출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SBS 김문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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