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협의회 제안

외환위기 극복에 주력해온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앞으로 예고되는 대량실업에 대비해 노동계 설득에 나섰습니다. 김 당선자는 오늘 박인상 한국 노총 위원장을 만나IMF 체제극복을 위해 노.사.정 협의회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최웅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실기업의 정리 필요성을 시사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오늘은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산업구조조정으로 야기될 대량실업에 대한 노동계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IMF 위기를 극복할 때가지 노동계는 임금인상 요구를 억제하고 사용자는 생산성 향상에 그리고 정부는 실업대책을 마련해 충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노.사.정 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 당선자는 또,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정리해고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에대해 박인상 위원장은 정부.재벌의 솔선수범과 함께 고용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며 정리해고에 신중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김당선자는 IMF 나이스 단장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김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차기정부는 노사간 어느 한쪽을 희생시키거나 지원하는식의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문제는 서로 자구 노력을 하는 선에서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이스 단장은정리해고제는 외국 입장에서 보면 매우 중요한 문제인 만큼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정리해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SBS 최웅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