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취임사에서 우리경제의 근본이 흔들리게 된 것은 정경유착과 관치금융 그리고 부정부패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고 이러한 구태에서 벗어나고 경제를 살리기위해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조화롭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국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가장 강조한 부문은 역시 경제회생에 대한 처방입니다. 먼저 오늘의 경제위기를 6.25이후 최대의 국난이라고 규정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만이 국난을 극복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기업에는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중소기업은 집중적으로 지원해 줌으로써 양자가 다같이 조화롭게 발전하도록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를 늘림으로써 실업문제를 해결한다는 처방도 제시했습니다. 외화난을 덜기위해서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농정분야에 있어서는 쌀의 자급자족과 농어민 소득증대를 약속했습니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경제정책의 성공여부는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물가가 안정되느냐에 달려있다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SBS이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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